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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육아]돌 아기 감기로 코로나 검사만 4번

매일바쁜쭈 2021. 9. 2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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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감기 증상이 있어도 병원가기가 참 껄끄럽고 약간 병균처럼 취급 당하는 (솔직히 병원 입장도 백퍼 이해되요) 시대가 온거 같아 정말 씁쓸합니다. 특히 아기 엄마로서는 아기가 감기 기운이 있어도 바로 병원 진료하기도 힘든 케이스가 되서 너무 속상한적이 많았는데요, 저희는 딸이 감기 증상으로 병원 진료가 필요할 듯 싶을땐 먼저 병원에가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음성 결과 나오면 병원 진료 예약을 해서 떳떳히 진료 받으로 가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솔직히 ... 어린 아기에게 코로나 테스트하는게 얼마나 괴롭고 고통스럽겠어요.

처음 딸이 감기걸렸을때 고열이 심해 병원에 가기전에 정부에서 운영하는 간호사에게 전화해 증상을 말했더니 바로 GP만나로 병원 가라고 했어요.

저희가 병원 접수 시 정부 운영 간호사가 병원에가서 검사 받으라고 지시 받았다고 말을 했지만, 저희를 대기실부터 다른방에 넣어놓고 의사가 방호복으로 무장 하느라 40분을 넘게 기다리게 하고 의사가 진료 하면서도 계속 "코로나 테스트" 하라고 하면서 신신당부했던 씁쓸한 경험 이후부턴 감기 증상이 있는경우엔 병원 가기전에 바로 테스트부터 받게 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아가들이 검사 받을 수 있는곳은? The Royal Children's Hospital (로얄 칠드런스 병원)

멜버른에선 The Royal Children's Hospital에서 검사가 가능합니다. 첫 검사를 했을땐 멜번에 코로나 확진자가 Zero 였기 때문에 드라이브쓰루가 아닌 테스트 장소에서 했어요.

접수장소 

처음해보는거라 많이 떨렸었어요. 혹시... 설마... 아니겠지... 별에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테스트하는 방;

제 딸만 검사하려고했는데, 저희도 덩달아 코로나 테스트 받았습니다. 목안에 먼저 쓱쓱 면봉으로 비벼주고 콧구멍에 넣어서 쓱쓱 비비더라구요. 제 딸은 처음 겪은 이상한 느낌이라 엄청 울었었어요 ㅠㅠ 불쌍...

검사 후 바로 집에가서 자가격리를 하고 결과 나올때까지 기다려야합니다. 저희도 얼떨결에 검사해서 집에 먹을게 없어 걱정했는데요 (음식 배달도 안되는게 아파트 건물 밖에서 음식을 받아야하는데요... 자가격리하면 음식을 받을 수가 없는 그런 불편한 상황? ) 다행이도 저녁시간 쯤 음성 결과가 문자로 와서 저녁은 든든히 먹었습니다.

그후로 3번 더 검사를 했었어요. 두번째부터는 코로나 확진자가 스물 스물 나오기 시작해서 드라이브쓰루 테스트로 변경이 됬습니다. 아침에 갔더니 차가 너무 많아 2시간 30분을 기달려 테스트를 했구요, 3번째 테스트하로 갈때는 오후에 갔더니 테스트 하는 사람들이 적어 기다림 없이 바로 테스트가 가능했어요.

검사전 딸 모습/ 드라이브쓰루 테스트 전 간호사 모습/ 스왑하는 모습


4번째 테스트에 할때는 콧물 감기로 콧물이 약간 흐르는 상태였는데요, 간호사 미팅도 있고 백세로(뇌수막염) 접종도 해야해서 먼저 코로나 테스트를 받았습니다. 이번이 마지막 테스트이길 바라며 딸이 검사받는 사진을 찍었어요. 나중에 딸이 크면 역사 시간에 배울 코로나 시대에 테스트를 했었다 라고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테스트 장소에서 일하는 안전 요원들, 간호사들, 테스트 하는 검사원들에게 너무 고맙고 감사할 뿐입니다. 저희는 4번 모두 음성이 나왔어요. 검사하고 나면 7시간? 8시간 쯤 결과가 나온것 같아요. 결과 나올때 까지의 자가격리는 할만 합니다. 음성일 경우에는 문자로 결과가 나오구요, 양성일때는 전화가 간다고 합니다.

어린 딸에게 너무 미안하지만 병원을 가기 위해선 어쩔수 없이 거쳐가야하는 관문이 되어버린거 같습니다.

코비드 프리가 되서 아프면 병원에 편하게 가는 날이 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여기까지 쭈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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