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임신] 만삭인데 전화 진료? 줄자로 임신주수 측정하는 나라

만삭인 여러분들 코로나때문에 많이 불편하실거라 생각이 들어요.

저 또한 29주 임신당뇨검사와 초음파 검사 후 다음 날 병원에서 의사 진료를 할때 40분 넘게 기다렸는데, 정작 진료는 5분만에 끝났었답니다.  

호주 임신당뇨검사는?  2020/03/30 - [국제결혼_ 배우자비자정보 /임신,육아] - [호주임신] 임당검사, 코로나로 인한 병원 분위기

[호주임신] 임당검사, 코로나로 인한 병원 분위기

코로나때문에 후다다닥 진료 했던것 같은데요, 32주 진료는 전화로 할거니 전화 진료 전에 약국이나 GP(가정 의학과 ?) 만나서 혈압 체크해놔라 라고 전달 받을 때 얼마나 스트레스 받고 불안하고 불편 하던지.. 만삭이 되는데 전화로 진료를 한다는게 너무 억울하고 쇼킹이 였습니다. (제 호주 친구는 코로나 때매 병원 자주 가는게 더 불안하지 않냐며 좋게 생각하라는 긍정 에너지를 전해줬어요)

32주 전화 진료 2일전 혈압만 체크하기엔 너무 불안한 마음에 GP를 만나 진료를 했고, 저의 주치의 커스틴 의사(진짜 좋아요)가 혈압 및 아기 심장 소리도 들려주고, (심장박동도 아주 정상), 배 사이즈도 재 줬습니다. (이분을 만나고 저의 불안감과 스트레스는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줄자로 배 사이즈를 재서 임신주수를 측정합니다.

 

저의 배를 줄자로 잰 후 의사왈 "32주 배 맞네요. (저에겐 문화충격)"

쭈: 아기 머리 위치는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알아요?

의사: 손으로 만져보시더니, 골반에 머리가 잡히네요. 지금부터는 머리 위치 변경은 거의 없을거같아요.

 

헐... 진짜 문화 충격입니다. 한국에서는 초음파로 사이즈 재고 알려 준다고 들었는데, 조선시대도 아니고... 호주는 줄자로 배 사이즈를 재고 임신 주수를 확인합니다. 또한 심장 소리는 doppler (도플러: 시중에서도 살 수 있어요) 라는 기계로 소리 들려준 후 심박수도 측정해서 알려주고 있어요. 

심장 박동수 확인 가능한 기계 (baby doppler)

역시 우리나라 의료시설이 최고입니다. (코로나 대응으로 국뽕이 올라갑니다!! 쑤우우욱~)

주수가 궁금해 베이비센터 홈페이지에 들어가 자료를 찾아보니, 배 사이즈에 다른 아기 몸무게 예측도 가능했어요. 

Pregnancy weekLength (centimetres)Mass (grams/kilograms)

20 weeks	25.6cm	300g
21 weeks	26.7cm	360g
22 weeks	27.8cm	430g
23 weeks	28.9cm	500g
24 weeks	30cm	600g
25 weeks	34.6cm	660g
26 weeks	35.6cm	760g
27 weeks	36.6cm	875g
28 weeks	37.6cm	1kg
29 weeks	38.6cm	1.2kg
30 weeks	39.9cm	1.3kg
31 weeks	41.1cm	1.5kg
32 weeks	42.4cm	1.7kg
33 weeks	43.7cm	1.9kg
34 weeks	45.0cm	2.1kg
35 weeks	46.2cm	2.4kg
36 weeks	47.4cm	2.6kg
37 weeks	48.6cm	2.9kg
38 weeks	49.8cm	3.1kg
39 weeks	50.7cm	3.3kg
40 weeks	51.2cm	3.5kg
41 weeks	51.5cm	3.6kg
42 weeks	51.7cm	3.7kg

제가 32주 배 사이즈라고 하니 1.7키로 정도였나보죠? 근데 사람마다 몸무게도 다르고 배 크기도 다를텐데, 줄자로 주수 확인을 하는 호주 시스템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GP 미팅 후 이틀뒤인 오늘 드디어!! 로얄 워먼스 병원 의사와 전화 진료를 했어요. 

전화진료시 1) 아이 태동은 자주 느끼니? 태동이 줄어든것 같으면 병원에 전화해라

                  2) 피나, 양수가터진듯하거나, 유난히 냉같은게 많이 나오는거같으면 전화를 해라

                  3) 진통이 생겼는데 오래진행되면 조기 출산이니 전화로 병원에 연락해라 

이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습니다. " 전화로... 먼저 병원에 컨택하라~~~~~ "

전화진료가 너무 불편해 의사에게 다음 진료는 어떻게 진행되냐 물어보니... 으아아아악 또 전화진료가 두번이나 잡혀있습니다. 

34주 : 전화진료 / 36주: 병원 방문(소변과 질검사할듯)  / 38주 :전화진료 / 39주,40주 혹은 41주: 병원방문 

노산이니 아이 크기 및 양수량 등 확인차 35주에 초음파 진행을 하면 좋겠다고 커스틴 주치의가 먼저 레퍼럴 레터를 써줬는데요, 병원 의사선생님도 초음파 체크를 권유하셨습니다. 저번에... 5분 진료할때는 의사가 초음파 이제 안해도 되~라고 해서 화났는데... 초음파 한번 더 하라고 하니 우리 이쁜 딸... 얼굴 한번 더보겠어요. 너무 좋아요 이건~

코로나로 인해 병원 투어도 취소가 되 응급상황일때 어디로 가야하고, 어디서 분만 하는지 알수가 없다고 하니, 본인들도 지금 자료 준비중이라 다음달에 좀더 정확한 정보를 줄수 있겠다라는 무의미한 답변만 받았고, 산전수업 취소로 인해 어떻게 해야 하냐라고 물어보니 5월달 온라인 수업 준비 중이며, 홈페이지나 인터넷에 자료 많으니 "스스로 공부를 먼저 해주세요" 라는 답변에 밥상 엎어버리고 싶었습니다. 버럭!

그래도 출산 시 남편이 탯줄은 자를 수 있다해서 천만 다행이네요. ㅠㅠ

이놈의 코로나로 인해 손해보는 상황들이 너무 많아 속상하지만, 아이가 건강하니 전화 진료로 진행한것이겠죠?  최근 멜버른엔 신규 확진자가 0 가 됬다고 들었는데요, 제발...제발.. 5월달부터 조금 정상으로 돌아오면 좋겠어요. 

여기까지 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