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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육아] 돌아기 감기 및 고열에 꼭 필요한 상비약

매일바쁜쭈 2021. 8. 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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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오리엔테이션때 "아기들이 새로운 균들과 싸우느라 몇달간 계속 아플거에요."라고 경고를 했었어요.

우리 딸은 괜찮겠지..라고 방심을 했지만 어린이집 다니기 시작하고 (일주일에 두번 보내고 있어요) 2주 뒤부터 한달넘게 감기, 고열, 기침, 콧물이 돌아가면서 들어와 아주 고생을 했었습니다. (중이염도 왔었지요 ㅠㅠ)

끊이지 않는 감기군과의 싸움으로 병원도 가고 응급실도 갔지만 그냥 돌려보내는 의사들의 매정함에 너무 속상했구요,첫째에 해외에서의 첫 경험이라 한국 블로그분들과의 다른 호주식 의사들의 대응에 맘상하기도 했고요, 또한 코로나로 인해 코비드 테스트를 받고 병원에 진료를 해야하는 불편함도 있었습니다.

인생 첫 고열과 감기 그리고 중이염을 겪어본 딸의 힘든 모습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엄마들을 위해 상비약 및 감기군 대응방법을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호주 국민 브랜드 상비약- 파나돌

호주국민약 파나돌 

성인의 경우도 병원에 가면 특별한 약 처방을 해주지 않아요. 호주에서 의사를 만나면 다들 파나돌 먹이세요~ 라는 말 정말 많이 들을거에요. 제가 아파도, 아기가 아파도 ... 파나돌 드세요~ 풉.

임산부도 아기도 먹을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파나돌은 파나세타몰(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있어요. 집에 꼭 가지고 있어야할 상비약이에요. 이빨 날때에도 파나돌 먹이면 아픔이 빨리 잊을 수 있게 해준답니다.

Teething
Headaches
Immunisation
Cold & Flu symptoms
Earaches


고열에 대한 호주 의사들의 설명>>

_ 먼저 호주에서는 열이 나는건 좋은신호라고 여러 의사들이 말해줬어요 (응급실 의사도요) "균과 싸우면서 면역력이 생기는거니 너무 두려워 하지 말고 계속 체온 잴 필요 없으니 걱정하지말라"고 주의를 주셨습니다. 엄마 맘은 타들어가는데 말이죠......

_ 응급실 의사님의 제안: 39도 40도 심지어 41도 고열이여도 아이가 행복해하고 잘 논다면 궂이 파나돌을 안먹여도 된다고 합니다.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일때 파나돌을 먹이도록 해라~라고 하셨어요. 제 경험으론 39도 넘어가면 힘들어해요. 그래서 파나돌을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더군요.

_ 약 설명서를 보면 48시간 이상 복용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되어있어 의사에게 물어보니 1일 권장량 (24시간 동안 4번까지) 만 지킨다면 더 오래 복용해도 문제 없다고 하셨어요. (의사 4명에게 물어봤네요. 제 딸의 감기와 고열로 인해 5일이상 복용하니 걱정이 너무 되더라구요)

아이가 40도 넘는 고열일 때 응급실에 대려가기 전에 파나돌을 먹였는데요, 응급실 도착하니 제정상으로 돌아와 약간 난감하기도 했습니다.

해열제 교차로 복용하는 약- 뉴로펜 (엄마들의 강추 약)

아기/어린이해열제 - 뉴로펜


파나돌을 먹여도 고열이 지속될 때 교차 해열제로 먹이는 약이에요. 뉴로펜엔 이부프로펜 성분이 들어가 있어 해열, 소염 진통제입니다. (파나돌은 소염제 기능은 없어요). 또한 소염작용도 되기 때문에 저는 감기가 좀 지속될때는 뉴로펜을 먼저 먹이기도 했어요.

파나돌의 경우엔 복용 후 4~6시간뒤 추가 복용이 가능합니다. 파나돌 먹고도 고열이나 증상이 계속 심하다면 2~3시간뒤 뉴로펜을 먹여 진정을 시킬 수 있어요. (뉴로펜은 1번 복용 후 8시간 뒤에 추가 복용이 가능합니다) 제 딸도 고열이 5일간 지속된적 있었는데요, 파나돌 복용 후 뉴로펜을 먹으면 진정되서 잠을 다시 자곤 했었습니다.

끊이지않는 콧물

감기 걸리니 수돗물 틀어놓듯 끊이지않는 콧물이 나왔어요

처음엔 투명하게 나오다가 그후론 노란 콧물이 작은 콧구멍에서 얼마나 쏟아지던지.. 의사들에게 물어봤을땐 특별한 약은 없다고 합니다. 노란 콧물이 나와도 약처방 없었습니다. 의사들의 제안은 수증기를 자주 쐬주는게 최고의 방법이라고 했어요.

콧구멍 수난 시대(어린이집에 걸린 저 우울한 사진... 제가말해서 바꿨습니다)


제가 혹시나 하는 바람에 사서 먹인 약은 Brauer baby & child runny nose입니다. 6개월 이상 아기에게 복용 가능하며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어요.

의사들의 제안은>> Saline 스프레이(FESS® Little Noses Spray)를 코에 뿌려주거나 수증기를 맡으면 좋으니 샤워부스에 물을 세게 틀은 후 비강을 넓혀주는 방법도 있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Euky Bearub을 가슴쪽에 발라줬어요. 유칼립투스성분이 들어있고 감기 증상이 있을때 (목이 붓거나, 코가 막히거나, 기침날때) 특히 잠잘때 사용하면 효과가 있어요. 특히 코뻥처럼 코를 좀 뚫어주는 역할을 한답니다. 이거 전 추천해욤

기침

청진기로 특별히 이상이 없다면 약처방 없습니다. 콧물로 인해 가래가 목으로 넘어가 기침이 나기 때문에 시간이 해결해 줄거라고 했어요. 새벽에 일어나 울어도 방법이 없었습니다. 잘때 머리가 좀 위를 향하면 좋다고 해서 제 배게위에 머리 눞혀서 재우곤 했었어요. 감기 낫는데 기침이 가장 늦게 까지 제 딸을 괴롭혔었답니다.


응급실 의사님의 팁!! 잠자기 전 꿀을 조금 넣은 따뜻한 우유를 먹이라고 했어요. 자는 동안 기침을 완화하는 작용을 한다고 추천했습니다. (돌 지난 아이부터 가능할것 같아요)

호주에선 항생제 처방을 잘 안해줘요. 항생제를 어릴때부터 먹으면 내성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을 염두해서 더욱 처방을 안해주기도 했구요 어릴때 면역력이 생겨야 하니 중이염 정도 오면 항생제 처방을 해줬었어요. (제 딸 중이염으로 항생제 처방은 받았었습니다) 허나 처방을 해주면서도 하루만 더 지켜보고 그래도 심하면 약먹이라며 의사선생님이 조심하실 정도였답니다.


한국처럼 시원시원하게 대응을 받지 못하니 너무 답답하고 속상했었어요. 특히 고열인데 체온계 잴 필요없다는 말에 조금 쇼킹했었네요. 하지만 한달반동안의 트레이닝을 제대로 받으니 이젠 딸이 아프면 조금 여유롭게 대처를 하게 됐습니다. 로마에가면 로마법을 따르라했으니 호주의사들의 스타일대로 따라가야겠죠.( 40도가 나도 41도가 나도 괜찮다고 하는 응급의사의 말에 멘붕이 오긴했지만요)

병원 갈때마다 의사들이 기저귀 어떠니? 소변은 잘보니? 밥은 잘먹니? 이걸 제일 중요시 여겼어요. 또한 아이가 축처지고 기운이 없다면 응급실 가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한번 제대로 경험을 해보니 내공이 조금 업된것 같습니다 하하. 다들 현명한 육아 하세요.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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