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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의 셀프돌상/ 락다운으로 인한 돌잡이 라이브 / 케익스매쉬

매일바쁜쭈 2021. 6. 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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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은 작년에 코로나19로 7개월정도 락다운이 됬었어요.

그때 제 딸이 태어났고, 백일때 그리고 다른 기념일도 챙길 수가 없었습니다. 그후 코로나 확진자 제로가 몇달간 지속되 저희 딸의 첫 생일 만큼은 축하하고 기념을 하고파 기쁜 마음에 돌잔치 준비를 했었어요.

레스토랑도 예약하고 전통 돌상 데코, 전통한복과 파티복에 사진작가, 돌떡, 답례품 그리고 딸 생일에 오는 아이들 선물들도 다 준비를 했었습니다만 제 딸 생일 바로 하루 전날 코로나 확진자가 생겨 락다운이 됐습니다. (멜버른은 5명 나와도 바로 락다운입니다. 집에 방문자도 허용이 안되는 이런 슬픈 현실이... ) 허허허 허탈한 웃음만 나옵니다 허허허.

일주일간 락다운이라고 해서 파티를 일주일로 연장을 해놨지만 (멜버른 정부는 연장하는걸 좋아하죠...) 저희 엄마가 돌잡이랑 돌파티는 생일이 지나고 하는게 아니라는 말에 집에서 셀프 돌잔치를 부랴부랴 준비하게 됬고 주나 단짝 엄마에게 돌잡이도 빌리게 되서 다행이도 돌잡이도 할 수 있게 됬었어요.

셀프 돌상 

 

1부 셀프 돌상 및 돌잡이 (페북/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진행)


락다운이 풀리면 파티를 할 생각에 돌상은 대여하지 않았어요. (대여비만 350불인데 두번 한다면 700불이 나가니 고민끝에 셀프 돌상으로 준비하자로 결론지였습니다)
락다운으로 방문객이 집에 방문이 금지되어 (식구들도 안됩니다) 돌잡이를 페이스북 라이브와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호주 친구들과 식구들 그리고 한국에 식구들에게 생방으로 진행했습니다.

준비물)
1) 제 동생이 만들어준 12개월 주나 모습을 4불짜리 certificate frame에 넣어서 배치
2) 락다운 전날 Kmart에서 풍선 구매 + 헬륨 가스 + 파티 데코
3) 첫돌 배너 준비: 셀프배너로 했어요. 에코백을 잘라 배너를 만들고 그 위에 프린트한 첫돌 글씨를 붙였습니다. (허접하지만.. 남편은 좋아했어요. 제가 만든 정성에 감동 받았는지 안버리고 집 한쪽에 매달아 놨습니다)
4) 꽃: 주나 친구 엄마가 조화를 빌려줬어요. (꽃을 배치하니 화사하니 파티 분위기가 났답니다)
5) 한복: 전에 친구가 보내준 개량한복을 입혔어요.
6) 돌잡이 아이템 : 주나 친구 엄마가 빌려 줬어요. 여기에 저의 소망이 담긴 오스카 트로피도 넣었습니다. (할리우드스타가 됐으면 하는 바램)
- 돌잡이 영어 설명은 아래 링크 클릭하면 볼 수 있으세요:
돌잡이 영어설명 및 이미지 만들어봤어요 (tistory.com)

 

돌잡이 영어설명 및 이미지 만들어봤어요

호주사람인 제 남편 식구들과 친구들에게 간단한 돌잡이 유례와 돌잡이 아이템 각각의 의미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려고 페이지를 만들어 봤었습니다. 돌잔치를 하게된다면 설문조사를 함께

soylatteny.tistory.com


준비없이 갑자기 진행한 라이브로 멘탈이 나가 돌잡이 할때 사진을 찍지 못했어요. 제 딸은 골프공과 마우스를 집었습니다. :) 아래 인스타그램 들어가시면 돌잡이 라이브 보실 수 있으세요. 유명한 스포츠스타가 되서 나중에 개인전용기 비행기 태워주길 희망합니다. 크크크

 

2부 케익 스매쉬 (First birthday smash cake) -Sugar free cake


호주에서 아기의 첫 생일 기념에 케익 스매쉬를 한다면서 친구가 자기 아들 생일파티 사진을 보여 준적이 있었습니다. 헉~ 이런 신세계....

생일 주인공 아기 앞에 인생 첫 케익을 뭉개고 맛보는 이 짜릿함 캬~~ 생각만 해도 너무 재미있을것 같아 저도 꼭 제 딸의 생일때 해주고 싶어 준비하기로 다짐했죠.

딱 한가지 마음에 걸린게 케익에 설탕이 많이 들어가는데.... 스매쉬케익 하면서 설탕맛 알면 큰일날거 같아 구글링을 해보니 Sugar Free cake for baby 레시피가 있어 저는 Sugar free smash cake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ㅋ처음 만들어 보는 케익이여서 엄청 엉성했지만 ( frosting이 부족해 보이는 부분만 모양 내고 뒤에는 안했습니다) 멀리서 보면 나름 나쁘지 않죠? 멀리서만 봐주세요.

에너제틱한 저의 딸... 케익을 손으로 부셔가며 즐길 줄 알았는데, 라이브 방송 떄문인건지, 아님 아빠가 옆에서 감시한다는 생각이 들었던건지 생일 케익만큼은 엄청 얌전히 음미하면서 먹더군요. 특히 생크림(코코넛 크림과 그릭 요거트로 만들었어요)을 손가락을 하나하나 빨아가며 너무 맛나게 음미하더라구요.

코로나로 인해 태어났을때도, 백일에도 그리고 돌잔치도 락다운으로 인해 부모님도 친척들도 그리고 친구들의 축하도 없이 주나의 특별한 날들을 저희끼리만 보냈지만 건강히 잘 자라준 딸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멜번은 락다운 연장으로 아직도 락다운입니다. 돌잔치..연장이 아니라 취소 됐습니다. 집에서 생일 안챙겼음 큰일날뻔 했었어요 휴~

저도 이제 돌끝맘이네요. 내년은 코로나가 좀 컨트롤 될가요? 내년 두번째 생일을 크게 열어야겠어요.

돌잔지 준비하는 모든 엄마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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