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의 호주 라이프로그/호주일상, 꿀팁

다이나믹한 멜버른 날씨

매일바쁜쭈 2020. 1. 24.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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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로 인한 스모그로 몇일 고생한 후에 다시 예전처럼 멜버른은 맑은 공기로 돌아오고 있었는데요, 엊그제 저녁 늦게 부터 왔던 비가 무진장 쏟아져 다행인듯 싶었으나 아침에 일어나 밖을 보니 야라강이 똥색이 되어 있었어요

야라강이랑 바닷물이 섞여서 그러나.. 생각을 했는데, 길거리도 이상하게 흙탕물로 덮여 있더라구요.

흙탕물로 덮힌 길

저희집 베란다도 흙과 비가 섞여 만든 자국들이 있어 놀랬는데요, 기사를 읽어보니 빅토리아주 북부에서 발생한 먼지 폭풍의 먼지들이 강풍을 타고 날아와 비와 섞여 멜버른에 진흙비가 내렸다고 합니다.

산불로 쌓인 재와 흙을 잡아줄 나무들이 없어서 ㅜㅜ 강풍을 동반한 거대한 모래와 재가 덮쳐생긴 현상이라고 하는데, 여러나라를 살아봤지만 태어나서 흙비가 내린 나라는 멜버른이 처음이네요. 헐~

한인 커뮤티니 사이트도 들어가보니
-제 하얀차가 흙탕물로 덮여버렸어요 ㅠㅠ
-저희집 바닥이 검은색인데 황토색으로 바꼈어요
-신랑 데리로 나갔다가 흙비로 샤워했네요. 안경, 가방, 옷 다 흙비로 덮였어요
-집 창문이 흙비 자국들로 가득해요
-세차장은 대박나겟네요 등등
의 댓글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캠버라는 우박폭탄으로 유리깨진 차들 많던데, 멜버른은 진흙비가 내리는거 보니 온난화에 의한 재해가 여기저기서 발생하는거 같아요.

다행이도 흙비인지라, 비가 몇번 오면 깨끗해질거라고 합니다. 그래도 비가 시원하게 와줬다고, 어제 저녁의 발코니 뷰는 정말 최고 였어요.

노 필터.

거기에 공기질은 인생처음본 숫자가 나왔습니다. #1!!

 

산불로 인해 스모그로 심할땐 500가까이
되더니( 호주 산불로 인한 멜버른 공기 최악 - https://soylatteny.tistory.com/m/73) 이젠 숫자 1을 기록하네요.

산불로 인한 피해로 더더욱 다이나믹한 멜버른 날씨. 요즈음은 별 탈없는 평범한 날씨가 얼마나 감사한건지 절실히 느끼고 있답니다.

평소엔 정말 날씨 좋고 공기 좋은 멜버른이에요. 항상 감사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만들게 하는 1월달이 된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쭈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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